친한 회사 지인의 추천으로 헤르만 헤세의 "데미안"을 다시 읽게 되었다. 분명 읽었는데, 기억이 나지 않은건 왜 그런걸까? 먼저 나의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정리하자면, 1. "십자가에 못 박히는 이야기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말을 듣고 나니 나는 상상력이라고는 하나 찾을 수 없고 개성도 없이 그저 듣고 읽기만 했다는 걸 알았다. 주인공 싱클레어가 이렇게 말을 하였는데, 현재 나를 말하는건 아닐까? 스스로 책 읽는걸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그저 활자를 읽고 있는 건 아닐까? 그저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해 읽던 것은 아닐까? 책을 읽으며 사고를 해야 하는데, 비판 없이 그저 활자 그대로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. 2. "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. 알은 세계다.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..